대규모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최소 4개 이상의 코인지갑을 이용해 거래를 한 것으로 당 진상조사단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수십여건의 코인 거래를 했고 일부 코인은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12일 김 의원이 가진 코인 지갑이 최소 4개라고 최고위에 보고했다.
김 의원은 위믹스, 업비트, 빗썸, 클립 지갑 등 총 4개의 코인 지갑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30일 총 14차례 거래를 체결했다.
김 의원이 인터넷과 연결된 ‘핫월렛’이 아닌 USB 형태의 개인 지갑인 ‘콜드월렛’을 활용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40차례 코인 거래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시기다.
구체적으로는 10월 30일 14건, 31일 8건, 11월 1일 6건, 2일 7건, 3일 3건, 4일 1건, 5일 1건 등이다.
김 의원의 코인 보유 액수는 앞서 6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100억원이 훌쩍 넘었을 거라는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등의 의혹 제기도 있었다.
진상조사단 역시 이같은 내용을 파악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했고, 사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함께 전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대국민 입장문에서 코인 투자자금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매각대금이 전부라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마련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이를 규명할 수 있도록 하는게 1차 목표"라며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에 대해서 검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