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경찰이 약 6개월동안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숨어 지냈던 220만 달러(한화 약 29억원) 상당 은둔 주택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세르비아 경찰이 6개월간의 수배 기간 동안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숨어지냈던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소재 자택을 압수했다.
권도형의 측근 한창준 전 차이 대표가 도피 중 해당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220만 달러에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등기부에는 한 씨의 재산 소유권이 명시됐지만 공문서에는 매각 연월일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이 없었다.
이와 관련 스타멘코비치(Stamenkovic) 세르비아 경찰청장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아파트와 건물을 수색했고, 압수를 결정했다. 도권은 한국에서 테라 붕괴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범죄수익으로 빼돌린 자금으로 해당 주택을 매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 전까지 경찰은 시 경찰서장이 거주하는 건물에서 불과 한 건물 거리에 있는 권도형이 은둔하고 있던 아파트의 존재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멘코비치는 "앞서 나온 기사를 도태로 우리는 더 깊이 확인하고 특정 증거를 확립했으며, 주장이 근거가 있음을 확인한 후 현장에서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폴이 수배 중인 두 명의 도주범이 어떻게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체를 등록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중 인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최근 유럽 남부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행각 중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법인을 설립한 정황이 확인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권씨는 작년 10월 12일 세르비아에 '초도코이22 베오그라드'(Codokoj22 d.o.o. Beograd) 를 설립하고 등기신청했다.
법인의 주요 사업 목적은 컨설팅 서비스로 등록했다. 세르비아는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이 합법적으로 보장돼 '코인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권씨와 한씨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검거됐다. 두 사람은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인터폴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