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암호화폐 해킹이 지난해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버그바운티 플랫폼 이뮨파이(Immunef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공격 사고는 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암호화폐 해킹 및 스캠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피해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해킹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프로젝트는 오일러 파이낸스(EUL)로, 탈취금 대부분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 및 네트워크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가 95.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스캠, 러그풀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4.3%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분기 발생한 암호화폐 러그풀 사례 중 73.3%는 BNB체인 기반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아틀라스VPN(Atlas VPN)도 이와 같은 데이터를 내놨다.
아틀라스VPN(Atlas VPN)는 자사가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1분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72건으로, 약 6억8200만 달러(한화 약 8951억2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1분기 암호화폐 해킹 사건의 대부분은 솔라나(SOL) 및 BNB체인 생태계에서 발생했다. 네 번의 주요 해킹 공격에서 솔라나 생태계는 약 3억9700만 달러(한화 약 5,210억 625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해킹은 솔라나와 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통신 브릿지 웜홀(Wormhole)에 대한 해킹으로, 약 3억3400만 달러(한화 약 4383억7500만원)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BNB체인의 경우 12건의 해킹이 발생했으며, 총 9900만 달러(한화 약 1299억3750만)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1분기 주목할 만한 보안 이슈로는 NFT 해킹이 급증을 꼽았다. 1분기 NFT 해킹은 약 20건 보고됐으며, 총 4900만 달러(한화 약 643억125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아틀라스VPN는 "최근들어 가장 빈번히 발생한 사기 유형은 러그풀 스캠으로, NFT 프로젝트의 러그풀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