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당국의 규제 위협에 코인베이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저가매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웰스 통지서(Wells Notice, 기소 예정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14.05% 하락했다.
이번 주초 약 8개월 만에 코인베이스 주식을 처분했던 아크 인베스트는 규제 압력에 하락한 거래소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자산운용사는 21일 주당 83 달러에 16만887주(총 1350만 달러, 한화 약 173억원)를 매각했다가 이틀 후 주당 66.30 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26만8928주(총 1782만 달러, 한화 약 229억원)를 매입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23일 투자자 이메일을 통해 "이중 23만559주를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로, 3만8329주를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웰스 통지서는 기업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할 계획을 통지하는 공문으로, SEC가 그만큼 충분히 증거를 수집하고 조사를 마쳤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SEC에 법적 대응을 할 뿐 아니라 산업 발전을 위해 친(親) 암호화폐 정치인 선출을 위한 정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와 거시경제 측면에서 위기에 부딪히고 있지만, 아크 인베스트는 산업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규제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97%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공매도 압박을 받아 하락한 잭 도시의 '블록(전 스퀘어)' 주식 32만557주도 매입해, 이중 27만5554주를 ARKK에 포함시켰다.
23일 유명 공매도 전문기관 '힌덴버그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블록이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블록 주가는 14.82%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