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페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미국이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금융 시스템에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암스트롱 CEO는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와 비교할 때 미국은 암호화폐 입법, 은행업 등의 분야에서 가장 뒤쳐져 있다"며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암스트롱 CEO의 발언은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스테이킹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언(Coinbase Earn)과 코인베이스 월렛(Coinbase Wallet)에 대한 경고 통지를 발행한 뒤에 나온 것이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SEC의 과도한 규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의 목표는 '명확한 규제 지침'을 얻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미국의 기관 중 SEC는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진정한 아웃라이어디"며 "이 업계를 위한 판례법이 개발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우리는 법정 다툼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가 SEC의 웰스노티스를 받은 가운데 라이언 와트(Ryan Wyatt) 폴리곤 스튜디오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대중의 신뢰를 얻었지만 규제 당국과 정치인들이 그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역시 24일(현지시간) "은행 업계의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사람들이 금융 시스템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할 것이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