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중앙아메리카에서 국민들이 부패 문제를 가장 중요하지 않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CID 갤럽이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중미 12개 국가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패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엘살바도르 시민들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돈을 아무도 훔치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전 정권의 부패로 날라간 수백억 달러에는 침묵하는 서방언론이 나만 괴롭힌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는 올들어 8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하고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이에따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에게 비난 일색이었던 서방 언론의 태도도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부패를 주요 문제로 꼽은 나라의 순위는 페루(61%), 콜롬비아(44%), 과테말라(40%) 순이었다. CID 갤럽은 국가별로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2012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암호화폐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됐다. 자금 조달과 재정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서 지난달 6억 달러(환화 약 7623억원) 채권을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