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 친 비트코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MF 보고서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함으로써 발생한 리스크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암호화폐 시장은 법적 리스크, 재정적 취약성, 투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2381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32억 달러(한화 약 131조1156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매입가는 4만3357 달러(한화 약 5508만원)다. 현재 BTC 시세를 고려할 때 5100만 달러(한화 약 647억955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지털 자산 발행법'은 자금 공모에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명확성과 체계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현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위한 '화산채권' 발행의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법안은 지난해 말 최종 상정됐으며, 이날 표결에서 찬성 62표, 반대 16표를 받아 통과했다. 반대 측에서는 자금세탁, 탈세, 부채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해당 법에 따라 디지털 자산 서비스 업체는 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지원 자산 명단 및 직원 정보 공개, 사이버 보안 및 고객 서비스 역량 증명 등 여러 의무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엘살바도르는 디지털 자산을 관장하는 정부 기관도 신설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