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거시경제 순풍에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투자사 '매트릭스포트'의 연구전략 총괄인 마커스 틸렌은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 정책 완화)' 변화를 예상하면서 내년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서 예상한 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후 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비둘기파적인 변화를 예상하면서 달러와 금리인상폭이 정점을 찍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달러화는 이미 8% 하락해, 자산 등락 방향을 보여주는 200일 이동평균 지지선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위험 자산은 보통 반등한다"면서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 등의 하락을 동반할 경우, 달러 약세는 유동성을 개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 약세는 암호화폐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번주 제롬 파월 의장이 확인해준 것처럼 물가 상승세가 꺽이면 거시경제는 리스크 자산과 암호화폐에 순풍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커스 틸렌 총괄은 "FTX 붕괴가 없었다면 비트코인은 1만7200달러가 아니라 69% 더 높은 2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됐을 것"이라면서 "이제 긍정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주어지면 2023년에 이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트릭스포트 연구전략 총괄은 지난주 두각을 나타낸 토큰 움직임도 언급했다.
후오비 글로벌이 세계 최초의 국가 토큰이라고 발행한 '도미니카코인(DMC)'은 에어드롭을 알린 후 40%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와 비탈릭 부테린이 밈코인 업그레이드에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에 33% 상승했다.
칠리즈 팬 토큰은 월드컵 시작 시점에 40% 가량 올랐다가 행사 기간 동안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의 전형적인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