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패(CBDC)에 대한 견해를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브뤼셀에서 열린 디지털유로 회의에서 "CBDC가 유로존의 금융 주권(Financial Sovereignty) 상실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가 결제 분야에 진출하면서 해외 결제와 관련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것은 유럽의 시장 지배권 및 전략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유로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게 ECB 총재 측 주장이다.
ECB는 지난해 CBDC 개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조사는 CBDC 출시 여부 발표와 함께 2023년 9월 종료된다.
최근 ECB 총재는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곧 디지털 유로 관련 입법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다시한번 친 디지털 유로에 대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법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CB 총재는 "법적 프레임워크를 적시에 채택하면 모든 이해 관계자가 디지털 유로 도입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으며 법적 확실성 또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ECB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디지털 유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디지털 유로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유로는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추가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로 설계됐지만, 발행 주체인 중앙은행은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유럽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 중개자에는 상업은행이 포함되지만, 디파이 같은 프로토콜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