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내년 3월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 총재 샤크티칸타 다스는 뭄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인도중앙은행이 이번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안에 디지털 루피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다스 총재는 "중앙은행은 도매 및 소매 부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CBDC의 단계적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생태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핀테크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스 총재는 중앙은행이 기술 혁신을 계속 장려하면서도 소비자 안전, 사이버 보안, 재정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비 산카르 인도 중앙은행 부총재는 연내 디지털루피 파일럿 프로젝트를 출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현지 주요 은행, 민간 핀테크 업체와 CBDC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인도중앙은행은 암호화폐에 대해선 부정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다스 총재는 "중앙은행의 경고로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최대 28%에 달하는 상품서비스세 세율을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