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가 수입대금 지급 방안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해야 한다고 공식 발언한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가간 결제에 암호화폐를 활용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가간 결제에 암호화폐를 활용하기로 재무부와 합의했다고 현지 통신사 타스가 보도했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러시아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조만간 암호화폐의 국가간 결제 도입을 합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획된 인프라가 너무 경직돼 있다"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결제는 러시아 금융시스템에 포함되지 않는 국경 간 또는 국제 결제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자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조직화된 시장에서 거래되면 안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지난 8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금융 시스템 개발 전략 회의에서 "국경 간 결제를 위한 안전한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리는 디지털 자산이 수출입 절차에서 안정적인 대금 지급을 보장하기 위한 좋은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기술 인프라의 독립성과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