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암호화폐 사기 활동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사기 일당이 더 많은 투자자를 직접 유치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앙은행은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및 결제를 지원하는 금융 다단계와 불법 외환 중개인 등이 오프라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악한 불법 금융업체는 95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146곳)에서 6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를 제안하는 사기 수법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기 신고 건의 56%, 537곳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관련 투자에 대해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당국은 이같은 사기 일당이 "암호화폐 투자를 설득하거나 국내외 정부 제재를 우회하는 서비스 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국제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관련 수요를 노리고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확대한 것"이라면서 "대면 접촉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국은 투자자들에게 "이처럼 실체가 불분명한 플랫폼과 정보를 공유하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자국내 외환 규제 수준이 높아져 많은 국민들이 자금 보호 및 해외 송금 대안으로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을 매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