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군 자금 관련 암호화폐를 차단 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군사 자금 후원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월렛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SBU는 "해당 월렛 약 2만2000 달러(한화 약 2953만5000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보관돼 있었고, 이는 모두 압수됐다. 월렛 차단 및 압수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암호화폐 회사의 도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인해 암호화폐 기부금 사용처를 공개하며, 일부 전쟁에 사용할 무기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암호화폐 기부금 6000만 달러(한화 약 789억6000만원) 중 일부로 비살상 무기를 비롯해 살상무기, 드론, 야간투시경, 방탄조끼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로 기부 받은 자금 중 5400만 달러(한화 약 710억6400만원)를 무기 구매, 영어 뉴스 플랫폼 출시 등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살상무기를 구입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암호화폐 기부금으로 비살상 무기만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살상무기를 구입하는 것은 약간 민감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알렉스 보르냐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는 '크립토펑크'를 비롯해 그동안 기부받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