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암호화폐 기부금을 내역을 공개했다. 이 중 살상무기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암호화폐 기부금 6000만 달러(한화 약 789억6000만원) 중 일부로 비살상 무기를 비롯해 살상무기, 드론, 야간투시경, 방탄조끼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암호화폐 기부금으로 비살상 무기만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로 기부 받은 자금 중 5400만 달러(한화 약 710억6400만원)를 무기 구매, 영어 뉴스 플랫폼 출시 등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600만 달러(한화약 78억9600만원)는 아직 지출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살상무기를 구입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기부금을 통해 방탄 조끼 제작용 반탄판 200 세트를 구입했다. 우크라이나는 더 나은 장비를 갖춘 군인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앞당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1억 달러(한화 약 1316억원) 이상의 암호화폐 기부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7월 알렉산드르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차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가 약세장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군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속도와 효율성을 갖춘 우크라이나 방어의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암호화폐 겨울은 새로운 암호화폐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알렉스 보르냐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는 '크립토펑크'를 비롯해 그동안 기부받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할 홈페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