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증권거래소가 디지털 금융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증시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는 디지털 금융 자산 기반 상품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OEX 고위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자산(DFAs) 기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이미 관련 업체와 협력 중이며 연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부릴로프 정보기술총괄 겸 이사는 현지 타스 통신에 "디지털 자산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실물 경제 부문에 있는 한 협력사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업의 고정자산과 투자 시장을 연결하는 것"이라면서 "상품의 디지털 전환이 시장 참여자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금융 자산은 정보 보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MOEX는 디지털 금융 자산을 통해 고객에게 또 다른 투자 방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총괄은 "디지털 금융 자산 기반 상품을 출시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규제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소의 기존 시스템에 이를 통합하고, 고객에게 이를 안내하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확산에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제재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가 통제 하에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4년부터 모든 은행과 신용기관을 디지털 루블에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 무역 상황에서의 암호화폐 허용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