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트래블룰 이행 단체 '트러스트' 가입

미국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트래블룰 이행을 위한 연합체 '트러스트'에 합류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트래블룰유니버셜솔루션테크놀로지(TRUST, 트러스트) 네트워크는 트래블룰 이행 방안을 간소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업계 내 다수의 대형 플레이어들이 모인 연합체다. 지난 2월 코인베이스, 팍소스, 서클, 크라켄, 로빈후드 등 18개 업체로 시작해, 현재 페이팔까지 총 3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 중인 페이팔은 트러스트에 합류해 관련 사업에서의 규제 이행 수준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페이팔은 2020년 10월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출시하고, 2021년 3월 암호화폐 결제에 나섰다. 올해 6월부터는 자체 플랫폼에서 타 월렛 및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송금·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팔의 합류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트래블룰 이행을 위한 업계 표준 솔루션이 되기 위한 트러스트의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트는 트래블룰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를 손쉽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했다. 트러스트 솔루션은 거래에 참여한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식별하는 '중앙 게시판'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된 'P2P(Point-to-Point) 채널' 두 가지로 구성된다.

2021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 산업의 자금세탁방지(AML)·테라자금조달(AFT) 규정 이행을 권고한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이 트래블룰을 현지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특금법을 통해 FATF 권고 지침을 반영했다.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다른 VASP로 이전하는 VASP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는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빗썸, 코인원, 코빗은 '코드(CODE)'를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채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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