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기대 넘긴 실적에도 주가 급락…퀄컴 합의 후 반등

Arm 홀딩스(ARM)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더욱 높은 전망치를 기대했던 탓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퀄컴(QCOM)과의 법적 분쟁이 해결되면서 투자 심리가 반등,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에서 Arm은 9억 8,300만 달러(약 1조 4,2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 5,200만 달러(약 3,654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0.24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로열티 매출 부문이 5억 8,000만 달러(약 8,410억 원)로 2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라이선스 및 기타 매출도 4억 300만 달러(약 5,844억 원)로 14% 증가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억 7,500만~12억 7,500만 달러(약 1조 7,038억~1조 8,488억 원)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었지만, 연간 매출 전망이 39억 4,000만~40억 4,000만 달러(약 5조 7,230억~5조 8,580억 원)로 조정되면서 상단 전망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발표 직후 Arm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하지만 Arm과 퀄컴 간 오랜 법적 분쟁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다. 이번 합의로 퀄컴은 앞으로도 Arm의 기술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협상이 Arm의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Arm은 AI 및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략적 합의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분석가들은 Arm의 목표 주가를 162.36달러로 책정하며 보통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