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막기 시작했다. 미국이 잇달아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때리자 나온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몇 주간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투자 등록과 승인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여러 부서가 이 지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더 강한 조치까지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총 20% 추가 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해외 투자를 통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도 국가 안보나 자본 유출 등을 이유로 일부 투자를 제한해 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미 투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투자 규모는 약 69억 달러(약 10조 원)였다.
다만 기존 투자나 미국 국채 보유에 당장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진핑 주석이 홍콩의 CK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블랙록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한 데 격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운영권 매각을 협상 카드로 쓸 계획이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