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17만 대 넘게 팔았다. 작년보다 13% 넘게 판매가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일(현지시간) 3월 미국 판매량이 17만2,66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9만4,129대, 기아는 7만8,540대를 판매해 각각 13.7%, 13.1% 증가했다. 제네시스도 7,110대가 팔려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1분기 누적 판매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3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총 41만9,912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0.7% 늘었다. 1분기에 40만 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3만7,59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41.9%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2%로 뛰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77.9% 급증했으며, 현대차는 1만5,706대, 기아는 1만2,704대를 각각 팔았다.
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12.6% 줄어든 9,184대에 그쳤다. 하지만 1분기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8만6,800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3월 인기 모델은 현대차에서 투싼(2만3,631대), 아반떼(1만4,461대), 싼타페(1만3,543대),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만6,872대), K4(1만3,719대), 텔루라이드(1만1,473대) 순이었다.
도요타, 포드,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가 늘며 미국 시장 전반에 활기가 감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랜디 파커 CEO는 "4월 2일부터 도매가격이 바뀔 수 있다"는 공식 안내를 딜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