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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암호화폐·채굴업계 '패닉'… 비트코인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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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5.04.03 (목)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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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권을 근거로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채굴업계는 장비 확보에 비상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시장에 혼란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폭탄에 암호화폐·채굴업계 '패닉'… 비트코인도 출렁 / TokenPost AI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해방의 날'로 명명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동하고 있다.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10%의 상호관세를 매긴 이번 조치는, 불명확한 방식으로 산정된 세율과 생소한 대상국들로 인해 시장과 산업계에 상당한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4월 2일 백악관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권을 근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번 관세는 미국 경제에 확실성을 제공하고 무역의 공정성을 회복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BTC)은 $88,500 고점 직후 약 2.6% 하락한 $83,000선까지 밀렸고, 이더리움(ETH)은 $1,934에서 $1,797로 급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5.3% 감소한 약 2조7천억 달러(약 3,942조 원)로 축소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미국의 수출이 줄면 미 국채 수요도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안정을 위해 돈을 더 찍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암호화폐 채굴업계는 상황이 심각하다.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채굴 장비에까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내 채굴 기업들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블록웨어 솔루션(Blockware Solutions)의 수석 애널리스트 미첼 애스큐(Mitchell Askew)는 “채굴 장비 수급이 타격을 입게 되면 기존 재고 가치는 폭등할 수 있다”며 “2021년처럼 장비 가격이 5~10배 상승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같은 회사의 CEO 메이슨 자파(Mason Jappa)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핵심 수출국에서 들여온 장비들이 더 이상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재고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채굴업체는 관세 발효 전에 장비를 미국으로 긴급 반입하기 위해 화물 전세편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럭서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y)의 하드웨어 총괄 로렌 린(Lauren Lin)은 "관세가 가동되기 전에 장비를 신속하게 들여와야 한다"며 "비상 상황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의 관세 산정 기준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역적자를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액으로 단순히 나눈 방식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한 NFT 투자자는 이 계산 방식이 '챗GPT' 프롬프트를 통해 거의 완벽히 재현 가능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무역이 존재하지 않는 허드섬과 맥도널드 제도에까지 10% 관세를 부과한 점도 빈축을 샀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단기적 충격을 넘어서 세계 무역 체계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자문사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를 유례없이 번영시킨 전후 경제 질서를 폭파시키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망상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네흐인 벤처스(Cinneamhain Ventures)의 파트너 애덤 코크레인(Adam Cochran) 또한 “미국은 해당 제조업 기반과 노동력, 원자재가 부족해 결국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1930년대 대공황은 당시 관세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공황의 악화를 불러온 정책으로 지목받는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옹호하는 이 주장은 경제사적 해석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말,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평가했는데, 관세 발표 직후 관련 베팅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50%를 웃돌았다.

관세 정책이 단기 정치적 효과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충격파는 광범위한 산업계와 투자시장에 거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암호화폐부터 채굴 산업까지, 각 부문이 직면한 불확실성은 앞으로의 경제 구도 속에서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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