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1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4% 상승했고, 나스닥은 0.9% 상승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0.1% 미만의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발표할 예정인 새로운 글로벌 관세 정책을 앞두고 변동성이 컸다. 관세 구체안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보복 가능성과 관련 업계 타격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장품 및 소비재, 전력주에서 일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력공급주로 주목받고 있는 비스트라(VST)는 최근 규제 리스크에 따른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주춤했던 흐름을 되돌리며 이날 4.1% 급등했다. 비스트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중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며 기대를 받고 있다.
패션 섹터에서는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모기업인 PVH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8% 급등했고, 랄프로렌(RL)과 테이프스트리(TPR)는 각각 3.7%와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랄프로렌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올해 2분기 유망 종목으로 선정하며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TSLA)는 다음 날로 예정된 1분기 인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3.6% 상승했다. 비록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 우려 및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테슬라 모델 Y가 3월 중국에서 상위권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존슨앤드존슨(JNJ)의 주가는 7.6% 급락하며 S&P500지수 종목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베이비파우더를 포함한 탈크 성분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했다는 주장에 대해 합의 시도를 벌였으나, 파산 절차를 활용한 합의안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다시 소송 절차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항공주는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LUV)은 5.9% 급락했고, 델타항공(DAL)과 아메리칸항공(AAL)도 각각 2.7%, 2.4% 하락했다. 최근 사우스웨스트는 무료 수하물 정책을 폐지하고 유료 수하물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업계 내 포지셔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경영진 개편 소식을 전하며 4.8% 하락했다. 사모펀드 제너럴애틀랜틱 소속의 안톤 레비를 독립이사로 추가하며 구조조정 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케이블TV 부문과 스트리밍 부문을 분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발표할 예정인 관세 조치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자동차 및 반도체, 전자 부문 등 무역에 민감한 업종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관세의 정확한 조건이 공개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증시의 상단을 억누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