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BTC)의 다음 랠리를 촉발할 주요 요인으로 미국 연준(Fed)과 중국 인민은행(PBOC)을 지목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 완화 정책을 채택하지 않으면, 위안화의 절하가 자본 유출을 유발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중앙은행의 선택에 달렸다"며, **통화정책 완화** 또는 **자본 도피 수요**가 암호화폐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위안화 약세가 반복될 때마다 중국 자본은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2013년과 2015년의 사례를 근거로 꼽았다. 이는 중국발 자본 이동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맞물렸던 대표적인 시기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는 달러당 7.20선을 다시 돌파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4월 8일 기준 중간환율을 7.2038로 고시해 심리적 저지선을 넘겼으며,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통화절하를 용인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마엘스트롬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를 두고 "위안화 절하의 시작"이라며 시장의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바이빗(Bybit) 최고경영자 벤 저우(Ben Zhou)도 "위안화가 하락할 때마다 중국계 자본이 BTC로 흘러들었다"며, 헤이즈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일부 업계 인사들은 위안화 약세가 금이나 외화로의 자금 이동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체적인 영향력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헤이즈는 또한 최근 BTC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7만 4,000달러까지 급락한 장세에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장기적 상승 사이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당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예고로 급등락을 반복했고, 일시적 관세 유예설이 부인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 9,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 4.2%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누적 수익률은 -8.1%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 7일 간 하락률은 5.3%였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9% 손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다.
헤이즈는 중국의 자본 흐름과 중앙은행 정책이 여전히 비트코인 상승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정학적 충돌과 거시경제 변수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가운데, 이러한 인사이트는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참고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