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주말 사이 8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비트코인은 주중 8만8,800달러까지 상승하며 단기간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방향을 잃었다. 이후 8만6,000~8만8,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다 지난 금요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토요일에는 8만1,600달러의 12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단기·주간 기준으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6,300억 달러(약 2,380조 원) 아래로 떨어졌고, 암호화폐 전체 시장 대비 점유율 역시 59%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메이저 알트코인에도 일제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ETH)은 8% 이상 하락하며 1,850달러 이하로 밀렸고, XRP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호재에도 불구하고 9%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그 외 주요 알트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에이다(ADA), 트론(TRX), 체인링크(LINK), 스텔라루멘(XLM), 헤더라(HBAR), 폴카닷(DOT), 라이트코인(LTC) 등도 일제히 3~7%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PI와 하이프(HYPE) 토큰은 각각 20% 이상의 급락을 기록하며 주간 낙폭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 소수의 종목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톤코인(TON)은 4% 가까이, 수이(SUI)는 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월요일 고점 대비 2,800억 달러(약 408조 원) 가까이 증발한 2조8,000억 달러(약 4,088조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은 현재 단기 하방 압력이 더욱 강화되는 흐름 속에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