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22년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더데일리호들(TheDailyHodl)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원유나 기술 관련 주식과 같은 자산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잭 팬들(Zach Pandl)과 이사벨라 로젠버그(Isabela Rosenberg)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으로 채택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치 평가를 높일 수 있지만, 다른 금융 시장의 변수와 상관관계를 높여 암호화폐가 갖는 자산 다각화라는 장점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미국의 주식시장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 역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에 2조 8000억 달러(약 3400조 원)를 달성한 이후 1조 700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3개월 만에 40%가량 하락했는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이런 하락세가 미국의 주식 시장과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향상되더라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은 여전히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타버스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의 경우 높은 가치 평가를 받게 돼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등 거시경제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