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2022년 내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2년 1월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토비아스 아드리안(Tobias Adrian) IMF 금융상담관은 “전 세계 국가들의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금융 시장에는 혼란이 닥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고, 이 때문에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추가로 매도세를 보이며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드리안은 이어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의 반응은 중앙은행들의 의사 전달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며 질서와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오는 3월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드리안은 “이번 조치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질서정연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리안은 이러한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드리안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 등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올해 우리는 대규모 매도를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안의 이런 분석은 1월 27일 IMF가 ‘세계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나왔다. IMF는 지난 1월 21일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하향 조정했다.
WEF에서 IMF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영향이 신흥 아시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아드리안은 “신흥 시장에서의 자본 흐름이 지난 3개월 동안 이미 둔화됐으며, 앞으로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