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의사를 드러냈다. 금리 인상에 대해 강경한 발언이 나오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22년 1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여건이 적절하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은 "필요에 따라 후속 금리 인상과 연준의 자산 보유량 감소가 뒤따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얼마나 빨리 하락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언급됐다. 제롬 파월은 "매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선율이 증가 추세라는 것에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원 대부분이 동의했다"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으며, 더 높아질 위험성 역시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미 정부가 진행해온 경제 지원 정책 역시 종료될 예정이다. 그는 "국내 경제는 더 이상 통화 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자산 매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발언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예상대로 3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3월 금리 인상이 더욱 선명해졌다"라며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hawkish, 강경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FOMC의 성명서가 시장 예측과 부합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파월의 발언이 공개되자 3만 6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사진: 코인마켓캡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개인 투자자들 위주의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