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시사…CBDC 도입도 속도

한국은행이 내년 금리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가운데 1월 중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2월 24일 한국은행은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1년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씩 인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21년 11월 25일 "과거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내년 1분기(1~3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수준은 현재 연 1%에서 내년 상반기 연 1.25%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대선을 고려해 2월보다는 1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되며, 하반기에 1~2차례 정도 추가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국내 경제가 3%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수출과 투자의 양호한 흐름과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완화 속도 등의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중 목표 수준(2%)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 수요측 압력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으로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도입 관련 기반을 강화하고, 지급결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법적·제도적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진행된 CBDC 모의실험 결과를 활용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그간의 법적·제도적 연구 결과를 정리한 종합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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