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조기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상보다 강경한 반응에 미국 증시를 비롯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2022년 1월 5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해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준은 회의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지 않은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이 재무제표를 축소를 통해 연준의 자산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후 연준의 재무제표 규모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FOMC는 2021년 12월 15일 2022년에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역시 3개월 앞당겨 2022년 3월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hawkish, 강경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소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4만 3000달러 선으로 하락하며 전날 대비 7.56% 하락했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긴축 통화 정책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