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BTC)은 미국 증시와의 추세 분리 조짐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글로벌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이후, 증시는 급격히 하락했고 4월 4일 중국의 보복관세가 더해지며 S&P500은 한 주 만에 9% 빠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심지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조차 1.9% 하락했다.
알파인 폭스(Alpine Fox) 창립자인 마이크 앨프레드(Mike Alfred)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금 강세장은 통상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며 "과거 사이클을 보면 금이 선행 상승한 뒤 비트코인이 10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되려면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미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일부 알트코인이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매수 보다는 시장 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 진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지만, 하방 지지력을 견고히 유지하며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평평하게 유지되며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중간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공급과 수요 간 균형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89,000(약 1억 3,000만 원)을 넘어서면 $100,000(약 1억 4,600만 원)까지의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 반면 $80,000(약 1억 1,700만 원) 하회 시 하락세가 강화되며 $73,777(약 1억 800만 원)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는 지난 2월 26일 $3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4월 5일 단기 반등은 저점 매수를 가리키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0.85(약 1,240원)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단기 반등 지속의 관건이 될 전망이며, 돌파 시 $1.10(약 1,600원)과 $1.26(약 1,840원)으로의 추가 상승에 도전할 수 있다.
OKB는 4월 4일 급등세를 보이며 단기 하락 패턴 탈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54 저항 돌파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70(약 10만 2,200원)의 상승 목표치를 열 수 있다. 단 그러나 저항선에서 재차 하락할 경우, 다시 채널 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게이트토큰(GT)은 50일 이동평균선인 $22.05(약 3만 2,200원)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23.18 돌파 여부가 핵심 관건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26(약 3만 8,000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지선 이탈 시 $20.79까지 조정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코스모스(ATOM)는 $5.15에서 매도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하단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다. 만약 현재 가격대가 재차 반등세로 전환될 경우, $6.50과 $7.17로의 상승이 열릴 수 있다. 하방으로는 $4.15가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수준을 이탈하면 시장 주도권이 다시 매도세로 넘어갈 수 있다.
이번 주 증시 및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특히 현재의 비트코인 움직임이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초래할지 또는 일시적인 변칙 움직임일지는 추후 지표 발표와 함께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