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리플(XRP)과 카르다노(ADA)에 대해 낙관적인 베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 가격 하락세가 오히려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호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듯한 포지션과 달리, 두 주요 알트코인은 지난 24시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는 최근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바이낸스의 XRP 선물 포지션 보유자 중 70.33%가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XRP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돼 현재 2달러 지지선 근방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지지선이 향후 리플 가격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구간이라고 분석한다. 만약 해당 지지선을 지켜낸다면 2.6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이를 하향 이탈할 경우 1.2~1.3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 심리가 오히려 반대 방향의 가격 흐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카르다노 역시 유사한 양상이다. 알리는 "ADA 선물 계약 보유자 중 67.61%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하루 새 ADA 가격이 약 5~6% 하락한 점을 강조했다. 이달 누적 하락률은 약 26%에 달한다. 현재 ADA는 0.6달러 선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마저 하회할 경우 0.5달러 이하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감성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는 이미 수차례 "시장의 감정이 한쪽으로 과하게 쏠릴 경우, 실제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현재 리플과 카르다노 시장은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가 오히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