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의 기축통화이자 디파이의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는 스테이블코인이 2021년 한 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은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012년 12월 20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변동성'이라는 취약성을 완화시킨 암호화폐이다.
더블록리서치가 발간한 '2022년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종합 공급량은 2021년 초 290억 달러에서 1400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의 성장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 증가를 견인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주로 암호화폐 고속 매매(high speed trading) 업체가 암호화폐 간 거래에서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던 스테이블코인은 2021년 개인 거래자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투자에 활발히 사용되며 활동 범위를 크게 넓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에 기여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CTO)은 "파생상품 시장은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으로 선물 계약을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적정 준비금 보유 문제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규제 당국은 전반적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리스크와 규제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가 은행 수준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USDC를 지원하는 서클의 CEO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는 2022년 기업 부문이 결제 개선 방안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중앙화금융(CeFi, 씨파이)을 비롯해 일반적인 결제 부문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