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2400억 원 규모의 두 번째 벤처투자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를 조성했다고 2021년 12월 2일 발표했다.
해시드는 2020년 11월 1200억 원 규모의 첫 벤처투자 펀드를 출범한지 1년 만에 두 번째 펀드를 내놓게 됐다.
해시드 관계자는 "벤처투자조합 1호가 결성된 지 1년이 안 돼 4개의 유니콘 포트폴리오가 탄생하는 등 빠르게 성과를 거둔 게 2호 펀드 결성의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2호 펀드도 모태펀드의 출자 없이 순수 민간 자본만으로 결성됐다. 1호 펀드에 참여했던 네이버, 크래프톤에 위메이드, SK, LG, 컴투스, F&F, 무신사, 하이브 등이 합류했다.
이번 펀드는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등 웹 3.0 생태계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디파이와 게임파이의 성공 사례를 통해 프로토콜 기반의 경제조직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2호 펀드를 출범하게 됐다"며 "신규 펀드와 함께 아시아와 영미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VC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해시드는 클레이튼, 링크, 테라, 샌드박스, 액시인피니티, Dydx 등에 투자·자문을 진행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KB국민은행과 암호화폐 수탁 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