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최고(最古)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했다.
시암 상업은행의 모회사 SCBx그룹은 2021년 11월 2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쿱(Bitkub)의 지분 51%를 178억 5000만 태국 바트(약 6345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SCBx그룹은 "모든 과정은 규제 기관의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며 "2022년 1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르티드 난타위타야(Arthid Nanthawithaya) SCBx 그룹 CEO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장기적으로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번 합병은 자사가 새로운 금융세계에서 새로운 성장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시암 상업은행은 114년 동안 운영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국 은행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 규모는 태국 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9월 디지털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태국은 2021년 8월 22일 디파이 최다 사용 국가로 조사되는 등 암호화폐 수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0월 28일에는 태국 최대 유통 그룹인 센트럴 리테일 그룹이 내부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시범 운용에 들어가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기존 기업 및 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2021년 10월 20일 암호화폐 현물·파생상품 거래소 에리스엑스(ErisX)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2021년 초 넥슨을 비롯한 여러 회사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 협상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