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권을 비롯해 세계적인 부자들의 주류 자산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21년 10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abc뉴스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비트코인 ETF(BITO)가 출시되면서 점차 주류 자산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뉴스는 “암호화폐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2조 500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큰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2억 명이 넘는 투자자가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금융권이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분석했다.
abc뉴스는 여러 가지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이 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신들의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를 더욱 늘려나가고 있으며, 헤지펀드 역시 비트코인 거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은행들 역시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비트코인을 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 역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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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적극 활용한 사례들이 많았지만 abc뉴스는 10월 19일 출시된 비트코인 ETF에 주목했다. abc뉴스는 “최근 금융권에 새롭게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거래가 쉬운 펀드로 어떤 지갑을 보유하고 있든 기존의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 펀드를 구매할 수 있다”라며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벤 존슨(Ben Johnson) 모닝스타 글로벌 ETF 이사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트코인 ETF 시대가 도래하면서 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서 거래소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큰 성공을 얻게 될 것이지만 투자자들의 성공에 대해선 큰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회의론자들은 이런 비트코인의 성공은 유행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선 너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관련해 엄격한 규제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9월 진행된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미국 금융권에서 비트코인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의 시중은행들은 대형 투자매니저들을 위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패밀리 오피스들 역시 최근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시티그룹의 프라이빗뱅크에 따르면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 중 23%는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를 진행 중이며, 다른 25% 역시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에 대해선 찬반 논란도 많지만 abc뉴스는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점을 줄 것이며 풍부한 혁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