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관련한 긍정과 부정이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3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새로 등장한 대부분의 화폐들이 초기에는 낮은 신뢰도로 인해 기존 통화 질서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가 결국 미래의 주요 통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투자자문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릭 에델만(Ric Edelman)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 개발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상업혁신”이라며 “호기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릭 에델만은 “암호화폐는 금 시장이 형성된 이후 약 150년 만에 등장한 혁신적인 자산 클래스(genuinely new asset class)”라며 “금융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일수록 스스로 쌓은 재능이 많아져 비트코인을 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막스 “과거 비트코인 부정적 견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판단”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털 자산운용사 공동창업자도 “초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었지만 현재 비트코인(BTC)에 대한 시각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온 이유에 대해 하워드 막스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던 점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판단이었다”면서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처음 유명해진 2017년경에는 그 가치를 부정했지만 세상에는 그림과 다이아몬드, 금과 같이 본질적 가치가 없는 것이라도 수요가 있는 사례는 많이 있다”며 “비트코인 지지자는 수급을 가치의 논리를 기초로 한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막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장점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과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송금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