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현지 시중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카드와 전자결제 거래를 차단하라고 경고했다.
2021년 9월 1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그림자 경제’와 관련된 사업들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중 은행과 전자지갑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카지노와 복권, 금융 피라미드 제도, 암호화폐 거래소와 같이 불법 영업 활동에 속하는 모든 계좌와 전자지갑을 적발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이 그림자 경제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차단하고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 은행들에게 ‘그림자 경제’ 거래와 올바른 방법의 P2P 사업 거래 사이의 차이를 효과적으로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토콜 목록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개인의 암호화폐 교환 및 거래에 대한 직접적인 법적 금지 조항이 없음에도 러시아 중앙은행이 현지 암호화폐 유통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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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오랜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중앙은행은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과 유사한 맥락에서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재무부 등 정부 기관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교착상태로 인해 지금까지는 특별한 규제나 조치가 없었지만 최근 지불 형태로서의 암호화폐 금지와 암호화폐 수익에 대한 세금 보고 의무를 포함한 일부 조치가 통과됐다.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굴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여전히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 중앙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사용 제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최대 시중은행이자 대기업인 스베르뱅크(Sberbank)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