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OS)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간 발행 화폐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가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라는 발언이 나왔다.
브느와 꾀레(Benoit Coeure) BIS 혁신허브 수장은 2021년 9월 10일 열린 유로피(Eurofi) 고위급 금융 세미나 연설에서 떠오르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부문에 대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꾀레 총괄은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플랫폼이 은행 모델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현재 시스템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금 중앙은행들은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중앙은행들이 공식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고 가격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을 제공할수 있는 능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CBDC의 궁극적 목표는 현재 시스템이 가진 최고의 요건을 지켜내는 동시에 내일의 혁신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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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느와 꾀레 총괄은 "중앙은행은 출발해야 하는 시간이 지났다"라면서 "팔을 걷어부치고 CBDC 설계의 핵심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CBDC는 도입까지 수년이 걸릴 것인데,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는 이미 현실에 와있다. 때문에 시작이 더욱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공공 화폐와 민간 화폐가 새로운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디파이에 민간 스테이블코인가 아닌 CBDC가 사용돼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들이 먼저 자문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은 신속하고 개방적인 결제 시스템과 자체 데이터 보호 규정을 통한 강력한 보증 역량을 통해 화폐의 미래를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7월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화의 디지털 버전 설계 및 발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2년 간의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단계가 끝나면 유럽연합은 디지털 유로화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