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의 66%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21년 6월 10일(이하 현지시간) 50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CBDC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BIS는 이 중 3분의 2가 이미 CBDC 관련 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BIS는 이번 설문조사를 18개 선진국과 32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BIS는 "수많은 중앙은행이 관광객이 자국 CBDC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며 "CBDC는 관광객들을 위한 결제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중앙은행들이 다양한 다중 CBDC(mCBDC) 협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몇몇 중앙은행들은 제각각의 CBDC를 통합 시스템으로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일부 중앙은행들은 단일 프레임워크에 여러 통화를 포괄하는 다중 CBDC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들은 다중 CBDC가 확산될 경우 자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령 디지털 달러화가 도입될 경우 결제와 금융거래에서 자국 통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국제결제은행은 2021년 초에도 같은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서 CBDC 실험 진행 비율은 2021년 초 대비 하락했다.
2021년 1월 27일 BIS는 65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 중 86%가 CBDC를 연구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BIS는 3년 내 전 세계 인구 20%를 대표하는 중앙은행들이 CBDC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