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의 협력을 돕는 국제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의 수장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51% 공격이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를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51% 공격'은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는 노드의 절반 이상을 장악해 거래 정보를 조작하는 공격을 말한다.
업계는 이 같은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갖추려면 막대한 초기 자본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발전된 해시 알고리즘이 개발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51% 공격으로 붕괴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또한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비트코인이 화폐, 교환 매개, 가치 저장 매커니즘으로서 실패했으며, 투기 자산으로만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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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희소성과 암호화 기술이 '교환' 기능을 보장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합의매커니즘인 '작업증명(PoW)'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해당 방식이 '스위스' 만큼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지적했다.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된 것도 시스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이 적게 생성된다는 것은 거래를 처리하는 채굴자 수가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에 검증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51% 공격 취약성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화폐가 지속가능하려면 중앙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가치 안정성, 탄력적인 공급량을 보장하고, 시스템 전반의 보안 수준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