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금융 업계 관계자들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여러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과 이점에 대해 질문했다. 로이터는 해당 만남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세 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두 소식통은 "재무부 관계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인기를 얻을 경우 직접적인 감독이 필요할지에 대해 질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할 때 발생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과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자산으로 뒷받침돼야 하는지 여부 등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현재 규제 프레임워크가 충분한지, 기타 안전성 및 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번 주 초 은행 및 신용협동조합 그룹과도 동일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정보 수집이 목적인 것 같았다.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규제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존 리조(John Rizzo)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용자, 시장 또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관련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무부는 소비자 대표자, 의회 의원, 시장 참가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이번 회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부 규제 도입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재무부와 업계의 만남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몇 달 후 발표 예정인 스테이블코인 보고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앞서 암호화폐가 미국 전통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리스크와 기회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몇 달 내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2021년 4월 2조 달러 규모를 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민간 화폐의 부상이 금융 및 통화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시스템 위험을 증가시키며 금융 범죄 및 투자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25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어떤 규제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7월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장관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