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43억 6200만달러(약 5조 490억원)의 토큰을 판매하며 대성공을 거둔 이오스(EOS)의 ICO 과정에 대규모 시장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그리핀(John Griffin) 미 텍사스대학교 교수는 2021년 8월 31일 발간한 논문 '이오스(EOS)의 ICO 과정에서 이더리움(ETH)과 이오스(EOS)가 반복적으로 활용됐나?'에서 "이오스(EOS)의 ICO 과정에 워시트레이딩(Wash Trading, 자전거래)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은 "이오스(EOS)는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바이낸스 거래소와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서 자전거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이오스(EOS)의 초기 가격을 조작하고 토큰의 시장 가치를 부풀렸다"라며 "토큰의 가치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 더 많은 토큰을 구매하도록 유인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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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블룸버그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자전거래에 동원된 계정 21개를 파악했다"라며 "총 120만 ETH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시세로 8억 1500만 달러(약 9427억 원)에 달하며 이오스(EOS) 총 판매액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블록원이 자전거래의 배후?…"글쎄"
논문은 이오스(EOS) 개발사인 블록원이 자전거래를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블록원은 "자사가 ICO 과정에서 토큰을 구입했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그리핀 교수는 2019년 10월 '비트코인은 정말 테더링 되어 있는가?'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테더(USDT)가 비트코인 강세장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