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당국에 기소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1억 달러 벌금을 내고 합의하기로 했다.
비트멕스는 2021년 8월 1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및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의 민사소송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CFTC는 2020년 10월 비트멕스를 미등록 거래 플랫폼 운영 및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위반으로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고발한 바 있다. FinCEN 또한 비트멕스의 AML 위반을 문제 삼았다.
약 10개월 만의 판결에서 법원은 비트멕스 관련 5개 법인의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영업이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판결에 따라 비트멕스는 1억 달러 벌금을 절반씩 CFTC와 FinCEN에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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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와 이번 합의는 민사소송에 관한 것으로 형사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비트멕스는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CFTC에 등록하거나 스왑 트레이딩 시설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며 미국 내 선물 등 다른 형태의 암호화폐 상품 계약을 제공하는 행위도 자제할 방침이다.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CFTC 위원장 권한대행은 “비트멕스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 산업에 대해 심각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무를 다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호프너(Alexander Höptner)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는 “법적 문제를 해결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여러 관할권의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