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긴 겨울을 나는 가운데 암호화폐 가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쉐어스포스트(SharesPost) 연구팀이 진행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따르면 일반˙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쉐어스포스트 연구팀은 서베이몽키와 아마존메카니컬터크를 활용해 1,018명의 일반 투자자, 96명의 승인˙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작년 7월, 59%까지 떨어졌던 반등 기대는 올해 1월 68%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문 분석가 알레잔드로 올티즈는 “암호화폐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와 전망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외환 기관투자분석업체 FxWirePro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투자 수요 증가와 시장 내 낙관적 분위기 확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설문 참여자 30%는 최소 2만5,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20%가 비슷한 액수의 이더리움 자산을 보유했다.
보유 암호화폐 비율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순으로 시총 순위를 반영했다. 비트코인과 리플 보유량은 작년 중반보다 감소했지만, 작년 초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는 점차 줄고 있다. 연구진은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 지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설문에서 기관 투자자는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하고,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자가 고른 가장 성공적인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순으로 확인됐다.
기관 투자자 39%, 일반 투자자 46%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 쪽이 기술 도입 효과를 더 확신했다.
블록체인이 가장 영향을 미칠 분야로 ‘송금˙결제’ 산업이 꼽혔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대중화는 ‘2025년’으로 전망했다. 작년 설문 결과인 ‘2020년’보다 예상 시기가 5년 늦춰졌다.
최근 미국 IT시장 리서치 업체 IDC는 올해 블록체인 개발 예산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29억 달러 상당이라고 밝히며 기술 확산 기대를 높인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