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를 금지하지 않았지만 은행권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업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1년 5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계좌에 대한 송금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도 암호화폐 거래 계좌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샬 셰티(Nischal Shetty) 와지르 X(WazirX) 거래소 창업자는 "와지르 X는 지난 2주 동안 은행 이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고객 예금 계좌 간의 API 연결을 차단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며 "인도 은행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거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 전면 차단 준비하나
인도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이다. 2021년 3월 기준 800만 명의 투자자들이 1000억 루피(약 14억 달러)의 암호화폐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4월 인도 준비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규제를 제정했다.
당시 인도 준비은행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들이 소비자 보호, 시장 무결성에 해롭고 자금세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당 규제 조치는 2020년 3월 4일 인도 대법원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인도 중앙은행의 서비스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결하기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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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6일에는 암호화폐를 거래·보유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도 발의됐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인도는 암호화폐 보유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첫 번째 주요 경제대국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