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전 세계 대상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 전망에 직격탄을 가하면서 비트코인(BTC)의 상승 랠리가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유동성 정책이 시장 반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 투자사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s)의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자신의 최신 시장 분석에서 "미국이 언제 다시 돈을 찍기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2022년 암호화폐 약세장 저점 당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BTC/USD는 하루 만에 최대 8.5% 하락한 반면, S&P500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에드워즈는 "필라델피아 연준의 기업 전망 지수(BOS)는 현재 2000년, 2008년, 2022년과 같은 고위험 구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15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카프리올은 3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BOS 수치가 시장 심리를 판단하는 데 있어 신뢰도가 완벽하진 않지만, 과거 주요 하락 시기와 동일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관세전쟁이 예상보다 심화되거나 미국 기업의 마진이 급락하는 경우,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적 구간으로는 9만1,000달러(약 132억 8,600만 원)가 지목됐다. 카프리올은 "이 가격에서 일일 종가가 마감되면 강한 상승 신호가 된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 7만1,000달러(약 103억 6,600만 원) 부근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의 주된 기대는 미국의 유동성 확대에 집중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금융 긴축 기조를 일부 완화하고 있으며, 양적 완화(QE) 재개에 대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에드워즈는 "파월 의장이 돈을 다시 얼마나 빨리 풀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콜린 톡스크립토(Colin Talks Crypto) 역시 이번 주 분석 글에서 "M2 통화 공급량에 대규모 유입이 임박하면서 BTC 가격도 5월 초부터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M2 증가와 비트코인 가격 변동 간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비교 차트를 통해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정책의 방향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이 강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세 정책과 기업 심리 위축이 장기 약세로 전환될 경우, 시장의 복원력은 다시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