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을 관할하는 주요 규제 당국인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탈중앙 거래소 출신의 법률 전문가를 핀테크 연구 부문 수장으로 세웠다.
2021년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이슨 소멘사토(Jason Somensatto) 전 제로엑스 수석 변호사가 CFTC의 핀테크 연구 부서인 '랩CFTC(LabCFTC)'의 국장 대행으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활동한, 최초의 탈중앙 거래소 변호사로 알려져있다. 기술 관련 정책 자문을 위해 2021년 2월 랩CFTC에 처음 합류했다.
이번 임명으로 전임자 멜리사 네트람(Melissa Netram)를 이어 랩CFTC를 이끌게 된다.
랩CFTC는 2017년 5월 출범한 CFTC 규제기관 내부 핀테크 연구 부서다. 출범 직후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서를 여러 차례 발간했다. 2019년에는 10월 CFTC 위원장에 직접 보고하는 독립 부서로 분리됐다.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CFTC 위원장 대행은 성명에서 "신임 국장은 디지털 자산 마켓플레이스에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발전하는 산업에서 CFTC의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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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는 파생상품과 기타 상품(commodities)을 감독하는 규제기관이다. SEC와 함께 암호화폐 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증권으로 분류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에 대한 승인을 담당하며 기타 암호화폐 시장의 사기나 조작 문제를 감독할 책임도 있다.
암호화폐 산업 출신 전문가들이 주요 규제기관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산업에 대한 정부 인식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코인베이스 수석법률책임자 출신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는 약 1년 간 은행 감독 당국 '통화감독청(OCC)'의 청장 대행을 맡아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환경 마련에 기여한 바 있다.
CFTC 합류 당시 소멘사토는 "CFTC 안에서 암호화폐·핀테크와 규제의 교차 지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