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온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사임했다. 차기 CFTC 위원장으로는 크리스 브루머(Chris Brummer) 전 CFTC 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 CFTC 위원장이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년 초 CFTC를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타버트 위원장은 CFTC의 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4월 임기가 만료된다. CFTC의 위원은 히스 타버트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이 활동하게 된다.
그는 공식발표에서 "CFTC의 14번째 위원장으로서 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내 직업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면서 "위원장 역할에서 물러나는 것은 씁쓸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상임 의장 선출을 위한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히스 타버트 전 위원장은 암호화폐 분야에 우호적인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8개월의 임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원칙에 기반한 유연한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타버트 위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차기 위원장으로는 조지타운 대학교 법학 교수이자 전 CFTC 위원인 크리스 브루머(Chris Brummer)가 거론되고 있다.
크리스 브루머는 개리 겐슬러 전 CFTC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관련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6년 오마바 정부 당시 CFTC 위원으로 지명된 바 있다.
브루머 전 위원이 위원장으로 임명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임명된다면 CFTC와 SEC(증권거래위원회), OCC(통화감독청) 등 주요 기관의 장을 맡는 인물이 모두 암호화폐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인물이 취임하게 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CFTC 위원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지명돼 현재 상원을 통한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또한, 통화감독청(OCC)은 새로운 장관으로 전 재무부 차관보 및 리플사의 임원 등을 역임한 마이클 바(Michael Barr)의 지명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