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내년 초에 사임한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CFTC 위원장이 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년 초 CFTC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타버트 위원장은 임기 중 성과로 지난해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선언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계획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며 "위원회는 앞으로 잠재적인 미래 발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버트 위원장은 “우리 업무의 대부분은 코로나 대유행 가운데 이루어졌다"며 "시장이 심각한 변동성 충격을 흡수하는 동안, CFTC는 꾸준한 지원과 주의 깊은 감독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퇴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와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에 따라 기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7월에 위원장으로 취임한 히스 타버트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버트는 18개월의 임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원칙에 기반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옹호해왔다.
그는 앞서 ICO 규제를 예로 들며 "미국의 규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타버트 위원장은 "디파이(Defi·탈중앙금융)는 금융산업의 탈중개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디파이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디파이는 기존 금융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비(非) 중개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 개념"이라면서 "금융 시스템이 대형 기관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