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화감독청(OCC) 청장에 리플 이사 출신인 마이클 바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마이클 바는 미 재무부 금융기관 담당 차관보 및 클린턴 대통령 특별 고문을 역임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드러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 초안을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시간대 공공정책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은행 감독기관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브룩스를 대체하게 된다.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업계와 인연이 있다.
2015년 리플은 마이클 바를 이사로 임명했다. 당시 그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은 매우 뒤쳐져있다"면서 "결제 혁신이 금융 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비용을 절감해주며 접근성과 효율성을 개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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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마이클 바 측 대변인은 "2015년에 리플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현재는 사퇴한 상태"라고 답했다.
전임자인 브라이언 브룩스는 OCC 청장은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 출신으로,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했다.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보유, 퍼블릭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사용을 허용했다. 핀테크·암호화폐 기업이 국법은행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했다.
브룩스 OCC 청장에 이어 또 한번 암호화폐 관련 인사가 OCC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OCC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부 은행업계 및 의원들은 이같은 급진적 정책 변화에 반발하며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