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 수석 경제학자가 핀테크·스테이블코인 업체에 대한 국법은행 인가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찰스 칼로미리스 OCC 수석 경제학자는 연구 논문을 통해 "핀테크·스테이블코인 은행 설립은 효율성, 편의성, 안정성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구 논문 '핀테크의 미래를 인가하다(Chartering the FinTech Future)'는 스테이블코인 은행, 그림자은행(shadow banks·비은행 금융기관)' 등 광범위한 핀테크 지형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핀테크 분야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진전이 금융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OCC 수석 경제학자는 "예금을 자금원으로 하지 않는 기업 등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국법은행 인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단기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는 이같은 기업들이 인가받은 국법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했을 때 효율성, 편의성, 안정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 희망업체들이 인가 절차를 밟게 되면 운영 투명성이 향상되고, 알고리즘, 회계·운영 역량에 대한 기관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고객 신뢰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석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법은행 인가 문제에 대해 아직 연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시장 발전이 연준 권한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고도 밝혔다.
OCC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들을 마련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결제 기업 비트페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 블록체인 대출 업체 피규어 등이 OCC에 국법은행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 업계는 이같은 조치가 '규제 회피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OCC 정책의 적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